my message 14

차가워져라.
그리하여, 요동치는 심장과 들끓는 피를 가라앉혀라.

기억하라.
얼마나 많은 환호와 기원이 오늘 그대의 주위를 맴도는지를.
그리고, 잊어라.
지금 전장에는 그대와, 그대를 주저앉히려 날을 파랗게 세운 상대만이 있다.

많은 과거는 영광이었다.
그것은 축복이었다.
그 시간들을 뒤로 한채 지금 그대는, 상처와 굶주림에 허덕이고 있다.
치유는 오직 그대의 땀과 눈물, 그리고 다소의 행운이다.

그대, 오늘을 위해 노력했다면 당당하라.
승리에 환호하는 수많은 이들에게 손을 치켜올려라.
패배에 한숨짓는 수많은 이들에게 크게 미소지어라.
승리도, 패배도 같은 뿌리의 가지일 뿐이다.

그러나, 다시 기원한다.
그대의 건승을.
그대의 승리를.
다시선 그대를....

To.'BoxeR', From. f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