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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5/09/23 12:25:48
Name Ri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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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오버워치] OWCS 2025 스테이지 3 4주차 리뷰


오버워치 이스포츠의 올 해 마지막 정규시즌이 끝났습니다.
경기 전 날 미드시즌 패치가 있었는데 효과는 크게 없었던 것 같네요.
패치에서 변경된 점이 많지 않았고, 패치 이후 경기까지 시간이 짧았던 것 때문인지 3주차와 사용되는 영웅에선 크게 차이가 없었습니다.
그래도 우양 메타가 계속되면서 선수들의 숙련도가 올라갔기 때문에 기존과는 다른 양상이 많이 나왔습니다.
가장 많이 눈에 띄었던 것은 우양 궁극기 해일 폭발에 대한 대처겠네요.
처음 나왔을 때만 하더라도 트레이서에 붙이기만 해도 확정 킬이 나왔는데, 방울이라든가 맞 해일 폭발로 살아나가는 장면이 엄청 늘었습니다.
그래서 메타는 거의 그대로였지만 예상치 못한 장면들이 많이 나와서 훨씬 재밌었습니다.

거기에 거의 모든 팀들이 순위 변동이 가능했고, 비슷한 수준의 팀 끼리 붙는 경기가 많아서 팽팽한 경기가 많이 나왔습니다.
그 덕에 이번 스테이지에서 가장 재밌게 경기를 한 주였네요.

정규시즌 1위는 마지막 경기에서 결정됐는데 또 다시 라쿤이 차지했습니다.
역대 OWCS 코리아 모든 스테이지에서 정규시즌 1위를 한 번도 놓치지 않는 기록을 이어갔습니다.
스테이지 시작 전만 하더라도 립이 휴식을 취한다는 소식 때문에 이번에는 힘들까 싶었는데 말이죠.
립 자리에 들어온 스핀트의 활약이 생각보다도 더 좋았고, 4주차에는 립이 돌아오면서 완전체가 됐습니다.
T1 상대로 0 : 3 패배를 당한 것을 제외하면 정규시즌 6경기 전부를 셧아웃 승리로 만들었는데, 마지막에는 팔콘이 도와주면서 1위에 올랐습니다.
워낙 경기력도 좋은데다가 플레이오프 4강에서 상대 선택권도 있는 만큼 무난하게 결승까지 가진 않을까 싶네요.

T1은 진짜 저주에 걸린 것 같습니다.
3주차까지 6승 0패 +18을 기록하면서 정규시즌 전승을 바라보는 입장이었는데...
첫 날 제타에게 무실세트가 깨지긴 했지만 연장전까지 가서 패배한 왕의 길을 제외하면 압도적으로 이겨서 1위는 하겠다 싶었습니다.
아무리 팔콘에게 한 번도 못 이겨봤다곤 하지만 세트를 이긴 적은 꽤 있었고, 한 세트만 이기면 됐는데 진짜로 한 세트도 못 딸 줄은 몰랐네요.

라쿤전과는 다르게 프라우드의 솜브라가 동선을 읽힌 탓인지 계속해서 죽는 장면이 나오면서 1 : 2로 1세트를 내줬고,
2세트 수라바사는 0 : 2로 시작했다가 2 : 2 로 따라잡기 직전까지 왔는데, 5대3 상황에서 5인 EMP 맞고 전멸해서 끝났습니다.
해설진들도 다음 플래시포인트 준비하는 순간에 예상 못한 EMP였던 슈퍼플레이라 어쩔 수 없었습니다.

이제 단 한 번의 기회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디바를 밴 하고 한빈의 윈스턴, 레킹볼을 강요해서 유리한 밴픽을 들고 시작했고,
초반에 예상치 못한 낙사가 나오면서 말리긴 했지만 경기 막판까지 리드를 가지고 있었고 궁극가 상황도 좋았습니다.
하지만 T1만 비트에 여우길 들고 들어간 한타를 지면서 1위의 꿈은 이번에도 날아갔습니다.

2위를 하면서 상대 선택권도 날아갔고, 자연스럽게 팔콘과 4강에서 리매치를 할 확률이 높아졌습니다.
라쿤이 팔콘을 고를 것 같지도 않고, 팔콘이 4강 전에 떨어질 것 같지도 않아서 말이죠.
T1의 오버워치 첫 우승을 위해서는 반드시 극복해야 할 상대인데 언제쯤 할 수 있을지...

3위는 팔콘입니다.
시즌 초반에 잠깐 삐끗했지만 팔콘은 팔콘입니다.
노출된 약점을 빠르게 보완하면서 4연승으로 정규 시즌을 마무리 했네요.
투섭딜 메타에서 스토커를 로스터에서 제외했음에도 거둔 성적이라 놀랍습니다.

팔콘의 중심에는 미드시즌 챔피언십 MVP 프로퍼가 있습니다.
현재 폼은 세최딜입니다. 어떤 영웅을 잡아도 높은 저점을 보장해주고 해 줘야 하는 순간에 해 주는 클러치 능력까지도 갖췄습니다.
특히 T1과의 경기에서 보여준 EMP는 유관력이 그 자체였습니다.
프로퍼가 건재한 이상 이번에도 결승전은 돌돌라팔이 될 것 같네요.

제타 디비전은 4주차를 전패했지만 WAE가 온사이드에게 잡힌 덕분에 정말 가까스로 ZET4를 지켰습니다.
경기력은 이 팀이 어떻게 팔콘을 잡았을까 생각이 들 정도로 좋지 않았는데 LCQ로 내려가는 것은 피했습니다.

정규시즌의 제타는 고점은 높은데, 저점도 낮은 주사위 같은 팀입니다.
팔콘도 잡지만 치즈버거와 온사이드에게 풀세트를 가면서 0 : 3 경기를 줄이는데 가장 큰 공헌을 했지만, 팬들 입장에선 답답할 것 같네요.
그렇게 원하는 국제대회 진출을 위해선 고점이 꾸준하게 나와야 하는데 창단 이후로 계속 되는 고질적인 문제라서 어떻게 해결할지...

5위는 WAE 입니다.
호그에 웃고 호그에 울었던 한 주 였네요.
유일하다 싶을 정도로 호그를 열심히 썼는데, 잘 풀렸던 제타 상대로는 쉽게 이겼고, 안 풀렸던 온사이드에게는 패배했습니다.
갈고리에 성공하면 거의 확정 킬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도 봤지만, 갈고리가 빗나가거나 막혔을 때 할 수 있는게 없다는 단점도 봤습니다.
아무리 시메트라 같은 영웅과 조합을 해도 어느 게임에서나 통용되는 그랩류 캐릭터들의 한계는 어쩔 수 없는 것 같네요.
디바나 아나를 밴 하는 사전 작업을 하거나, 상대 탱커가 디바를 못 쓰는 경우만 나온다던지 하는 사전 작업이 많이 필요한 픽으로 보입니다.

호그 같은 픽이 상수가 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결국 WAE가 살아나려면 딜러들의 각성이 더 많이 필요해보입니다.
현재 상위 6개 팀 중 딜러들은 최하위권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올 해 WAE의 선전에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이 딜러인만큼 더 높게 올라가려면 좀 더 분발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온사이드 게이밍은 이번 스테이지 가장 많이 발전한 팀일 것 같습니다.
첫 날 풀세트 끝에 WAE를 잡으면서 5위를 사실상 확보했고, 올드오션과의 경기까지 잡아내면서 LCQ 통과 전망을 밝혔습니다.
최종 4승 4패로 5할에 성공한 것은 덤이고요.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나이프였습니다.
이번 스테이지부터 합류했는데, 지난 스테이지에서 온사이드에게 가장 부족했던 크랙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제타, WAE와의 순위 경쟁에서 끝까지 갈 수 있었고요.
LCQ에서는 WAE와의 리매치를 하는데, 어쩌면 LCQ를 가장 먼저 통과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네요.

프레야 덕을 본 지난번과는 다르게 우양은 정규 시즌 내내 올드 오션을 도와주지 않았습니다.
거기에 순위 경쟁자였던 온사이드가 더 강해지면서 지난 스테이지보다 1승 모자란 2승 5패로 마감했습니다.
기대했던 온사이드 상대로의 승리에는 실패했지만, 에일리언의 시메트라 같은 카드를 발견하면서 나름의 성과를 얻긴 했습니다.

7위를 했기 때문에 한 판 지면 탈락이라는 부담을 가지고 패자조에서 LCQ를 시작합니다.
정규시즌의 모습만 봤을 때는 WAE 혹은 온사이드를 제치고 LCQ를 통과하기 어려울 것 같은데, 기적이 일어났으면 좋겠네요.

치즈버거는 미르 게이밍과의 단두대 매치에서 승리하면서 생존했습니다.
확실히 이전보다 쉬운 상대를 만나니까 선수들 모습이 달라보였네요.
괜히 다른 팀들 상대로 세트를 딴 것이 아니구나 싶었고요.

LCQ에서는 올드 오션과 붙습니다.
정규시즌 결과로는 올드 오션의 우위가 점쳐지지만, 치즈버거도 저력이 있는 팀인 만큼 치즈버거가 올라가도 이상한 일은 아닐 것 같습니다.

미르 게이밍은 일본으로 간 VEC의 의지를 잇는 전패팀이 됐고, 시즌도 가장 먼저 끝났습니다.
치즈버거와의 경기 4세트에서 3점을 막는 유니바의 나노 우양 플레이는 굉장했지만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그래도 치즈버거를 상대로 한 세트를 따내며 0-24는 막았다는 것에 의의를 둬야겠네요.


OWCS 코리아는 한 주 쉬고 10월 3일에 돌아옵니다.
이젠 진짜 끝까지 얼마 안 남았네요. 마지막까지도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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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eminence
25/09/23 18:43
수정 아이콘
매주 올려주시는 리뷰글 재밌게 보고있습니다. 마지막날 팔콘 T1 오션 라쿤 경기가 꿀잼이었어요
+ 25/09/23 21:29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마지막 날 순위가 요동치니까 확실히 재밌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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